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 오솔길이 조성돼 30일 개통식이 열렸다. ‘강변 물돌이길’로 이름 지은 이 오솔길은 하회관광지 주차장에서 마을 입구까지 1km. 주차를 한 뒤 걸으면서 마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복원한 것이다. 조선시대 지리서인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하회마을에 오솔길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오솔길 주변은 숲이 우거져 걸어가는 동안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계곡 구간에는 나무다리(물돌이교)를 설치해 운치가 있도록 했다. 오솔길 입구에 설치한 전망대에 서면 하회마을 풍경과 건너편의 절벽인 부용대,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과 백사장 등이 눈에 들어온다. 또 곳곳에 나무의자를 놓았으며, 군데군데 설명판을 세워 하회마을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알 수 있도록 했다.
강변 물돌이길은 ‘낙동강물이 돌아가는 길’이라는 뜻으로 김휘동 안동시장과 하회마을보존회가 의논해서 지었다. 김 시장은 “물돌이길을 걸어 보니 하회마을에 대한 느낌이 아주 새롭다”며 “이 길이 하회마을의 가치를 높이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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