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다비들로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초연했던 작품이 국내 라이선스 공연으로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삼총사’는 12일부터 6월 2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지난해 국내 첫 무대를 가진 ‘클레오파트라’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극장 용에서 두 번째 공연한다. 체코 뮤지컬은 고전 문학을 소재로 하며 서정적이면서 단조풍의 멜로디가 특징이다.
엉뚱하긴 하지만 정의가 살아있다고 믿는 ‘시골뜨기’ 달타냥과 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12일 프레스콜 무대에서 베일을 벗은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거리와 왕실을 배경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칼싸움 장면과 해적선, 마차 등 대형 소품이 볼거리다. 특히 안개가 가득한 무대 위를 배가 가로지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달타냥 역을 맡은 엄기준과 박건형, 아토스 역의 신성우 유준상 등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묵직한 저음의 김법래(포르토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의 민영기(아라미스), 사연 있는 악녀 배해선(밀라디)이 출연한다. 4만∼15만 원. 02-764-7858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의 비운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일대기를 그렸다. 2002년 체코에서 초연된 뒤 동유럽에서는 65만 명이 관람했다. 두 번째 공연에서는 초연에 비해 출연진이 30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났다. 메인 주제가 ‘난 왕이 될 거야’를 비롯해 ‘별이 되어 사라지네’ ‘당신의 사랑 내게 있으니’ 등 41곡을 120분 동안 선보인다. 이집트 로마시대의 재현을 위해 화려한 무대와 함께 200여 벌의 무대 의상이 등장한다.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배우 공형진이 시저 역으로 캐스팅 됐고, 전수미와 함께 4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첫 주연으로 발탁된 박란이 클레오파트라로 출연한다. 3만∼10만 원. 1544-5955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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