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소비 파워가 커지고 있다. 서울 주요 백화점의 경우 주중 유아동복과 완구 매장에는 부모를 대신해 쇼핑을 나온 할머니가 많아졌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아동복 담당 강효창 과장은 “주중에는 할머니 고객이 20%가량”이라며 “젊은 엄마들이 주로 티셔츠나 바지 등 단품 위주로 사는 반면 할머니들은 세트 옷이나 여러 벌을 한꺼번에 사기 때문에 구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명품 브랜드에서도 ‘큰손’으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중 50대 이상 고객의 매출 비중은 2007년(1∼4월) 28%에서 올해 같은 기간 53%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백화점들은 ‘할머니 큰손’을 잡기 위해 문화센터 시니어 강좌를 강화하고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