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해외 언론 "봉준호 감독은 한국의 히치콕"

  • 입력 2009년 5월 18일 07시 38분


‘봉준호는 한국의 히치콕?’

신작 ‘마더’로 14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에 대해 해외 언론이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에게 비유하며 극찬했다.

칸 국제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17일 봉준호 감독의 ‘마더’ 리뷰 기사에서 이 영화가 “격조 높은 구성과 이제는 감독의 장기로 굳어진 무드가 물씬한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그가 한국의 가장 다재다능한 젊은 작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마더’를 통해 TV드라마에서 오래 활동해온 김혜자와 이룬 조화는 “한국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공개되기 전,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그 제목과 중견배우가 주연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확신을 얻지 못했지만 완성된 영화를 선보인 뒤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영화 연출력과 ‘히치콕식’ 미스터리와 같은 요소로 해외 판권 판매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히치콕 감독의 영화 ‘현기증’(버티고) 스타일의 플래시백과 충격적인 반전이 이어지는 스토리의 놀라움은 ‘마더’가 평범한 스릴러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역으로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히치콕 감독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거장으로, 일상 속 공포와 두려움을 그려내며 스릴러의 거장으로 불린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 출품작으로 ‘마더’가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제칠 것이다”고까지 언급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마더’에 대한 이 같은 성취를 여주인공 김혜자의 열연에서도 찾았다.

김혜자의 “고통과 분노로 가득한 한없이 풍부한 표정 연기는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매력이기도 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칸(프랑스)|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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