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꾸민 사람을 보면 미인이 아니라도 눈길이 가고, 매력이 느껴진다. 반대로 꾸미지 않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왠지 없어 보이고, 생활 습관에도 의구심이 생긴다. 미인이라서 가꾸는 게 아니다. 가꾸기 때문에 미인이 된다. 자신을 스타일링하자.
“성형 수술 하셨어요?”라는 주위의 기분 좋은 의혹을 받을지 모른다.
세안 후 얼굴에 스킨과 로션만 발라도 되는 축복 받은 여성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촉촉한 얼굴을 유지하는 일은 지상 과제다.
많은 여성들은 좋다는 화장품을 이것저것 사용해 보지만 때론 푸석한 얼굴에 속상해 하기도 하고, 때론 거울을 통해 들뜬 화장을 보면서 푸념을 늘어놓은 경험이 분명 있을 터다. 촉촉한 얼굴을 갖고 싶다면 이제부터라도 가장 기본적인 보습 원칙에 충실할 것을 권한다.
첫째, 클렌징과 각질 정돈에 신경 쓴다.
클렌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대로 클렌징하지 않은 얼굴에 보습 제품을 자꾸 발라봐야 효과를 보기 힘들다.
클렌징 할 때는 티슈 사용을 절대 피한다. 피부에 자극을 줘 주름을 만들기 때문이다. 반드시 퍼프나 면봉을 이용해 메이크업을 지우고, 클렌저로 세안한다. 일주일에 1~2회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토너 또는 로션을 이용해 각질을 정돈한다. 강한 자극을 주는 스크럽제는 금물이다.
둘째, 고농축 수분 앰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사지 방향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백승혜 아모레퍼시픽 에스테라피 아카데미 원장은 “이마 안쪽에서 바깥쪽, 볼 안쪽에서 귀, 콧날에서 미간 쪽으로 슬라이딩 마사지를 해 피부결을 정돈한다. 이후 얼굴 전체를 두드리는 패팅 마사지로 효과를 극대화하라”고 조언한다. 손가락 사이에 남은 앰플은 목에 바른다. 이 때 목 전체를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는 마사지를 최소 3회 이상 반복한다.
셋째, 보습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부스터 에센스를 먼저 사용한다.
부스터 에센스는 보습 제품이 얼굴에 잘 스며들도록 돕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바르는 방법도 신경 쓴다. 제품을 이마와 양볼, 턱에 찍어 바른 후 안쪽에서 바깥쪽,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쓸러 올리는 느낌으로 마사지한다. 얼굴 전체 부스터 에센스를 바른 후에는 이마, 코, 턱, 입술 등 부분 마사지에 들어간다. 이마는 한 손씩 교차하는 느낌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쓸고, 콧날은 세운다는 느낌으로 이마 방향으로 들어 올린다. 입술은 입꼬리가 처지지 않도록 인중 방향으로 올리며 마사지한다.
이렇게 원칙을 염두에 둔 다음 제품을 선택한다.
푸석거리는 얼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건조한 피부의 여성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고르는 제품은 고농축 수분 앰플과 수분 전용 에센스. 프랑스 시장에서 먼저 론칭한 뒤 국내로 들어온 리리코스의 ‘마린 하이드로 앰플’ (사진 왼쪽) , 스테디셀러인 설화수의 ‘수 에센스’ 등 코스메틱 시장에 나온 제품들은 많다. 이 중 가장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 보습 원칙을 지키며 사용해보자. 건조한 5월을 이겨내고 싶다면.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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