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 그린데이, 그리고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 세계적인 스타 뮤지션이 연달아 신작 앨범을 발표했다.
‘그린데이’는 5년 만에 8집 ‘21st 센추리 브레이크다운’을 냈다. 15일 세계에서 동시 발매됐으며 영국에서는 이틀 만에 8만 장이 나갔다. 국내에서는 5000장 넘게 나갔다. 이번 음반은 기존 펑키 사운드를 지키면서도 고전적인 록의 본질에 가깝다는 평을 받았다. 미국 빌보드지는 이를 ‘펑크 오페라’로 부르기도 했다. 보컬 및 기타를 맡은 빌리 조 암스트롱은 워너뮤직을 통해 “그린데이에 펑크 밴드라는 의미는 기본이자 본질(Ground Zero)”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래미상을 9번 수상하고 총 75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한 미국 래퍼 에미넴도 5집 ‘리랩스’를 19일 발표했다. 이 앨범은 2004년 1100만 장 이상 팔린 4집 ‘앙코르’ 이후 5년 만의 정규 음반이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끄는 ‘위 에미드 유’는 날카로운 독설이 넘치는 에미넴 특유의 첫 번째 타이틀 싱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제니퍼 애니스턴, 린지 로한과 제시카 심슨 등 유명 가수나 배우를 희화화하고 공격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정상의 래퍼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닥터 드레’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브릿 팝의 전설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매닉스)’도 18일 9집 ‘저널 포 플레이그 러버스’로 돌아왔다. 2007년 8집 ‘센드 어웨이 더 타이거즈’ 이후 2년 만이다. 1986년 영국 웨일스에서 결성된 뒤 노래를 통해 영국 왕실이나 미국 정부를 비판해온 매닉스의 사회 비판 의식은 여전하다. 특히 이번 앨범은 영국 타임지나 가디언, 옵서버 등 일간지들이 별 다섯 개 만점에 4개 반을 줬다. 현지에서는 “1994년 매닉스의 최고 앨범으로 평가받는 ‘더 홀리 바이블’ 시절로 회귀한 작품”(음악잡지 모조)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