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렌드바이(35·사진)가 ‘애수의 선율’을 한국 무대에 선보인다. 6월 내한하는 ‘렌드바이&프렌즈’는 비올라, 첼로, 바이올린, 더블베이스로 구성된 현악5중주 팀이다. 헝가리를 중심으로 한 집시음악의 맥을 잇고 있는 이들은 자유로운 해석과 즉흥연주, 화려한 기교가 특징이다.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렌드바이는 어린 시절 벨라 바르토크 음악학교와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에서 클래식을 공부했다. 하지만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로 ‘부다페스트 집시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해온 아버지에게 받은 영향이 더 컸다.
렌드바이는 “아버지에게 ‘집시의 영혼’과 음악을 배웠다”고 말하곤 한다.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풍요로운 변주와 속주가 돋보이는 그는 1997년 스위스 티보 바르가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05년 ‘집시 바이올린’ 앨범이 독일음반협회에서 상을 받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렌드바이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러시아 민요 ‘모스크바의 밤’,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비발디의 ‘사계’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골랐다. 대부분의 곡을 렌드바이가 편곡했다. 6월 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2일 오후 7시 반 전남 고흥문화회관, 4일 오후 8시 울산현대예술회관. 3만3000∼8만8000원. 02-3463-2466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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