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과 성격’ 8가지 스타일…“긴 잔에 술마시는 남자는 바람둥이”

  • 입력 2009년 6월 1일 00시 44분


술잔을 잡은 모양만 봐도 그 사람의 성격이 보인다? 런던 킹스 칼리지 심리학과 글렌 윌슨 교수는 술 마시는 행태와 술잔을 잡는 법에 성격이 드러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윌슨 교수는 지난 달 애주가 500명을 관찰한 결과 이들을 유혹형, 가십형, 즐거움추구형, 외톨이형, 얼음공주형, 바람둥이형, 허세형, 거만형 등 8가지 스타일로 구분했다.

①유혹형: 주로 여성이 많다. 손가락을 벌려 술잔을 우아하게 잡고 상대를 유혹하는 몸짓을 보낸다. 술을 홀짝홀짝 마시며 술잔의 가장자리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린다. 손가락을 술에 담갔다 빨아먹기도 한다. 이들에게 같은 몸짓을 보내면 쉽게 합석할 수 있다.

② 가십형: 여성들이 무리지어 수다떨고 있다면 십중팔구 ‘가십형’이다. 와인 잔의 몸통을 잡고 술을 마시며 손동작이 유난히 많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수다를 즐기기에 바쁘므로 합석할 생각일랑 하지 않는게 좋다.

③ 즐거움추구형: 사교적이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즐거움추구형’은 남녀 모두에게 나타난다. 술자리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술은 병째 들고 천천히 조금씩 마신다. ‘원샷’을 외치며 대화를 끊는 법도 없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은 언제나 환영하므로 합석도 쉽다.

④ 외톨이형: 부끄러움을 많이 타 술잔을 보호하듯 꽉 잡는다. 술잔을 끝까지 비우는 법이 없고 한 모금씩은 남겨둔다. 빨대로 술을 마시기도 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 동안은 빨대로 술을 휘젓고 있다. 합석하고 싶다면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말이나 칭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쉽지는 않으나 결국엔 합석에 성공할 확률은 크다.

⑤ 얼음공주형: 차갑고 방어적인 유형으로 주로 여성들이 많다. 작은 잔이나 와인잔으로 술을 마시며 타인을 경계하듯 술잔을 항상 가슴 앞쪽에 둔다. 합석도 쉽지 않고, 합석해봤자 좋은 소리 듣지 못한다.

⑥ 바람둥이형: 술을 마실 때도 기다란 잔을 선택해 성적인 암시를 한다. 적극적이며 자신감 넘치며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한 남성들이다. 소유욕이 강하며 여성들에게 집적거리는 경향이 강하다.

⑦ 허세형: 병맥주나 사이다를 병째 마시며 가능한 자신만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려 한다. 의자 뒤로 기대고 술병도 몸에서 최대한 먼 곳에 내려놓는다. 아첨에 능하지 않다면 합석할 생각은 하지 마라.

⑧ 거만형: 주로 남성이 많으며 큰 잔을 선호한다. 이들에게 술잔은 무기를 뜻하기 때문에 술잔을 꽉쥐고 술잔으로 위협하는 몸짓을 취하기도 한다. 접근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8가지 유형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누구한테 접근할까 주위만 살피는 하이에나형도 있을것 같다’, ‘끊임없이 원샷을 외치는 사람들은 어느 유형일까요’ 등 흥미를 보였다.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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