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도전 티아라 지연은 ‘제2의 윤아’

  • 입력 2009년 6월 3일 07시 45분


MBC ‘혼’ 주연…“연기·노래 동시공략” 윤아와 닮은꼴

소녀시대 윤아가 성공한 ‘연기와 노래의 동시 공략’이 데뷔를 앞둔 여성그룹에게 새로운 롤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7월 데뷔하는 여성 5인조 그룹 티아라의 멤버 지연의 행보를 보면 윤아의 그것을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그녀는 최근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제2의 윤아’를 예고하고 있다. 지연은 MBC가 올 여름 방송하는 공포드라마 ‘혼’(극본 인은아·연출 김상호)에 주연급으로 출연한다.

통상 아이들 그룹의 멤버들이 먼저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은 뒤 연기자로 변신하는 것과 비교해 적극적인 선택이다. 씨야, 다비치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여성시대’에서 활동해 인기를 모으는 주인공이지만 엄격히 따지면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신인이기 때문이다.

지연의 행보는 데뷔 초 윤아의 선택과 비슷해 더 주목받는다. 윤아는 데뷔 음반을 발표한 뒤 곧바로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주목을 받았다.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주인공을 연기했던 윤아는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지만 나이답지 않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멜로드라마인 MBC ‘신데렐라 맨’에까지 진출했다.

1993년생인 지연 역시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와 노래 욕심은 누구보다 뜨겁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말이다. 특히 그룹을 결정하기 전 아역 연기자로 활동하며 드라마에 출연한 경력도 있다.

지연의 소속사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 오디션에 도전할 때 좀처럼 떠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요즘 매일 연기 수업을 따로 받는 등 연기에 남다른 욕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기자로서 그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작품이 될 ‘혼’은 8월 5일부터 방송한다. 심은하 주연으로 90년대 초 방송해 인기를 모은 ‘M’을 현재 감각에 맞춘 드라마다. 지연은 억울하게 죽은 영혼으로 등장, ‘신인 등용문’으로 불리는 공포물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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