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에서 팔리는 책 10권 가운데 6권은 여성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4일 멤버십 회원인 북클럽 가입자 854만 명이 1∼5월 도서를 구매한 경향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구매 비중이 60.6%였다고 밝혔다. 이런 경향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두드러졌다. 10대의 성별 책 구매 비중을 따졌을 때 여성의 구매는 72.5%에 이르렀다. 남녀 간 도서 구입 격차는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점점 줄어들다가 50대에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서 남성의 구매 비중은 66.4%, 60대 이상에선 79.2%였다.
직업군별로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의 구매가 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초중고교생(5.6%), 주부(4.9%), 교직자 및 학원강사(4.7%), 금융회사 종사자(2.3%), 공무원(2.1%), 자영업자(2.0%)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온라인 판매를 포함해 교보문고가 판매한 전체 책을 대상으로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선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권 가운데 소설, 에세이 등 문학 분야 책이 8종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위권 안에 5종이 포함됐던 자기계발서는 올해엔 한 종도 들지 못했고, 경제경영 분야에선 보수적인 재테크를 강조한 ‘4개의 통장’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교보문고 독서홍보팀의 베스트셀러 담당 김현정 씨는 “순위를 50위권까지 확대했을 때 종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에세이로, 지난해 4종에 비해 올해는 14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