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빅뱅시대 걸맞은 발상의 전환 필요”

  • 입력 2009년 6월 5일 03시 00분


창립50년 언론학회 김정기 회장

“50년 동안 한국 언론학계는 100개 대학에 3만 명의 전공학생을 가질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 같은 양적 성장에 걸맞게 심층적인 학문 연구와 미디어 융합 시대가 원하는 인재 육성에 힘쓰고 한국형 미디어 이론의 개발에 앞장서겠습니다.”

한국언론학회는 올해 50주년을 맞아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와 장보고홀에서 50주년 기념식 및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갖는다. 김정기 한국언론학회장(사진)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언론학회가 학문적 중립성을 갖고 미디어 관계법처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심층 분석해 대안을 내놓는 사회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19개 분과에서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미래 언론학 교육을 위해 3년 전 출범했던 언론학미래위원회(위원장 강명구 서울대 교수)의 보고서를 발표한다. 또 영국 런던정경대 찰리 베킷 교수와 미 일리노이대 클리퍼드 크리스천스 교수가 각각 기조 강연을 한다.

김 회장은 현재의 한국 언론에 대해 “객관성 중립성 같은 용어도 입장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만큼 ‘사실과 진실의 뉴스’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발의된 미디어 관계법에 대해선 “학회장으로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긴 곤란하지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미디어의 공정성과 다양성에 치우쳐 산업적 측면에 대한 논의가 위축돼 왔습니다. 이제는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미디어 빅뱅 시대에 걸맞게 미디어의 산업적 측면을 고려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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