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추기경은 이날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관을 방문한 이강래 원내대표,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 백재현 신학용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연말과 연초 여야가 국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국회 폭력 사태)을 보인 것이 외국에 비친 것은 좀 망신스럽더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든, 의원들이든 ‘모두가 내 탓이오’ 하면 문제가 풀리는데 ‘내 탓이오’라고 마음먹는 일이 쉽지 않아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또 비정규직보호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는 이유를 물으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고, 이 원내대표는 “입법 취지와 달리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