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국회 싸우는 모습 안 봤으면”

  • 입력 2009년 6월 6일 02시 56분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운데)와 우윤근 수석부대표(왼쪽)가 5일 서울 중구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관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운데)와 우윤근 수석부대표(왼쪽)가 5일 서울 중구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관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톨릭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5일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여야가 국회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여야 간 대화와 상생의 정치를 주문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관을 방문한 이강래 원내대표,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 백재현 신학용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연말과 연초 여야가 국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국회 폭력 사태)을 보인 것이 외국에 비친 것은 좀 망신스럽더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든, 의원들이든 ‘모두가 내 탓이오’ 하면 문제가 풀리는데 ‘내 탓이오’라고 마음먹는 일이 쉽지 않아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또 비정규직보호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는 이유를 물으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고, 이 원내대표는 “입법 취지와 달리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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