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음악 분수가 전남 목포 평화광장 앞바다에 설치된다. 목포시는 135억 원을 들여 하당 신도심 평화광장 앞 해상에 올해 말까지 해상분수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음악 분수는 내년 1∼3월 시험 운전을 거쳐 4월부터 가동된다.
음악 분수 등 장비를 실은 부력체는 물 날림 피해를 없애기 위해 평화광장에서 150m 떨어진 해상에, 종합통제실과 음향시설 등은 평화광장에 설치된다. 음악 분수는 수반(水盤) 길이 150m, 폭 60m, 최대 분사 높이 70m 규모로 오색 불빛과 다양한 물보라를 선보인다. 목포시 관계자는 “자동 풍향 풍속 감지시스템을 설치해 풍속과 풍향에 따라 자동으로 물 높이를 조절해 물 날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음악 분수 설치사업에 대해 타당성이 부족하고 바닷물을 쏘아 올리는 과정에서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소음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