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비가 오는 날(비가 올 것 같은 날에도)이면 헌 수건 1, 2장을 대문 안쪽에 깔아 두고 외출하세요. 현관에 들어서면서 헌 수건에 신발을 닦으면 현관 바닥이 젖거나 진흙으로 더러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죠.
다음은 비에 젖은 구두의 손질방법입니다. 우선 헌 수건으로 구두를 가볍게 닦아줍니다. 그리고 휴지 3, 4장을 둥글게 말아 구두 앞코 부분에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고정시켜 두면 흡수효과 뛰어난 즉석 구두키퍼가 완성되죠. 젖은 구두의 습기도 제거해주고 모양이 변형되는 것도 막아주는 손질방법이랍니다.
또 젖은 우산을 현관 밖이나 안쪽에 세워두면 순식간에 물이 고여 지저분해지죠. 이런 때는 벽돌을 젖은 우산 전용 꽂이로 활용해 보세요. 벽돌 위에 젖은 우산을 세워두기만 하면 신기하게도 물기를 모두 흡수해 바닥에 물이 고이는 것을 막아준답니다.
장마철 습기를 차단하는 아이디어를 하나 더 알려드리죠. 작은 핸드 타월을 바구니에 담아 현관 한쪽에 놓으세요. 비에 젖은 옷이나 가방을 손쉽게 닦을 수 있어 기분까지 깔끔해지죠. 비 오는 날 집을 찾아 온 손님들에게도 유용한 소품입니다. 하지만 현관에 벗어 놓은 신발 냄새는 제거하기 어렵죠. 이럴 때는 세탁용 가루비누를 빈 유리병에 담고 거즈 수건과 고무줄로 뚜껑을 만든 후 신발장에 놓아 보세요. 가루비누가 습기를 빨아들일 뿐 아니라 상쾌한 향기까지 나 효과만점이랍니다. 제습제 역할을 다해 굳어버린 가루비누는 안 쓰는 포크나 스푼으로 가볍게 두드려주기만 하면 아무 문제없이 다시 사용할 수 있지요. 굳이 돈 주고 제습제나 방향제를 사지 않아도 집에 있는 가루비누만으로도 훌륭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곤노 노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