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체험놀이방에 아이 맡기고 맘편히 공연관람

  • 입력 2009년 6월 12일 17시 01분


◆놀이방의 진화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1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공연 한 번 보고 싶어도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김현수 앵커) 네, 놀이방을 갖춘 공연장은 많지만 아이를 맡아주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에는 부모와 아이의 문화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놀이방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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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공연이 한창인 국립국악원.

공연장 옆 놀이방에선 장구채를 잡은 고사리 손이 신명나는 우리 가락을 쏟아냅니다.

한지에 예쁘게 그림을 그려 병풍을 만들고 장구와 소고를 두드리며 판소리와 민요도 배웁니다.

처음엔 어색해하던 아이들은 이내 어깨를 들썩이며 빠져듭니다.

(인터뷰) 박남홍 / 서울 상도동

"애들을 일정시간 맡아서 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짧은 시간이나마 아이들 교육을 위해 신경을 써 줬다는 게…."

공연 특성에 맞게 설계된 체험형 놀이방은 부모를 객석으로 이끌고 미래 고객인 아이들까지 동시에 겨냥한 문화 마케팅의 일종입니다.

(인터뷰) 윤유정 / 국립국악원 장악과

"저희 국립국악원의 유아놀이방에서는요, 부모님들은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하시고 유아들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그런 교육적 서비스까지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팀 FC서울도 홈경기를 앞두고 어린이 손님맞이 채비에 한창입니다.

놀이방에 미니 축구대와 축구공을 배치해 축구장 놀이방만의 특징을 한껏 살렸습니다.

직접 공을 차고 축구 오락게임도 즐기면서 축구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김선욱 / FC서울 마케팅팀

"아이들도 축구에 관심을 가져 커서도 축구장을 찾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관객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세심한 노력이 관람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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