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필자시대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최근 출판계에는 연예인이 쓴 책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과거 개인 화보나 다이어트 책 중심에서 벗어나 육아, 여행, 소설 등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변인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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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라디오를 통해 세계 각국의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싱어송 라이터 이상은 씨.
이씨는 음악만이 아니라 책으로도 세계의 문화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독일과 스페인 여행 책을 쓴 이 씨는, 직접 찍은 사진과 글로 7월에는 영국 여행책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은 / 가수
"머리 속에 남아 있는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한 번 글로 표현하고 싶다… 음악은 좀 추상적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글로 써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인기 개그맨 '컬투'의 김태균 씨는 지난 봄 '태교가 즐겁다'를 낸 뒤, 인기 육아 저자가 됐습니다.
강의는 물론이고 각종 육아 칼럼 요청이 쏟아지는 등 육아의 인기 필자로 떠올랐습니다.
(김태균) 김태균 / 개그맨
"나름 태교 전문 작가가 된 것 같아서, 하하… 뭐 하나의 새로운 분야가 생긴 것 같더라고요. 책이란 게 쓰면 쓸수록 좋은 것 같고 해서, 다른 책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육아 책도 계획 중에 있고…"
가수 타블로, 탤런트 차인표는 이례적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북 콘서트를 열며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션-정혜영 부부, 현영, 이혜영, 김희선 등 인기 스타들의 책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타들의 책이 인기를 끄는 것은 스타가 가진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천소연 / 시민
"책임감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스타성이라는 화려한 면에만 기대 책을 출판하는 상황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정우영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사무국장
"스타성이 아니라 그 책이 가지고 있는 충분한 내용과 품성과 경륜이 있을 때에만 그 책이 유의미 하지 않을까…."
깊이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발간되는 연예인 출판물.
스타의 다재다능함을 발견하는 색다른 통로이자, 새로운 필자를 발굴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스포츠동아 변인숙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