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려다 5일만에 115kg 살이 쑥∼

  • 입력 2009년 6월 23일 22시 53분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5일 만에 몸무게가 115kg이나 늘어난 중국 여성이 있어 누리꾼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에 거주하는 31살 자오젠 씨의 믿지 못할 사연을 소개했다.

7년차 주부인 자오젠 씨는 결혼 후 몸무게가 25kg 정도 늘었다. 160cm 정도의 보통 키인 아내의 몸무게가 85kg에 달하자 남편은 다이어트를 권유했다. 자오젠 씨는 올해 초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등산과 조깅, 태극권 등 운동을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

그러나 자오젠 씨는 이달 초부터 몸이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살이 빠지기는커녕 복부가 풍선처럼 부풀기 시작했고 놀라운 속도로 몸무게가 늘어났다. 손발은 검게 변색됐고 입술은 자줏빛으로 변했다. 숨쉬기도 어려웠다. 85kg이던 몸무게는 급기야 5일만에 200kg으로 늘어났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자오젠 씨는 인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선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더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만 하는 상태. 병원에 입원 중인 그녀는 맞는 환자복을 찾지 못해 침대시트를 이어 붙여 옷을 만들었다. 오래 누워 있을 수도, 오래 서 있을 수도 없어 누웠다 서기를 반복해야 하고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없어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1천위안(약 18만원)의 월급을 받는 남편은 아내의 치료에 이미 3만위안(약 560만원)을 쏟아부었다. “아내가 결혼 전 몸무게로 돌아가는 것은 꿈도 꾸지 않는다. 그저 85kg으로라도 돌아갔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남편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애만 태우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체 다이어트가 뭐기에.’, ‘혹시 다이어트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원인을 궁금해하고 있다.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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