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의 딸, 아들'의 줄임말인 '엄친딸' '엄친아'는 외모와 실력, 가문 등이 두루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 말. 얼굴도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 이소은이 공부까지 잘해 미국 로스쿨 입시 관문을 뚫었다는 뉴스에 누리꾼들은 "세상은 불공평하다"며 부러움과 질투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연예인을 단지 '딴따라' 정도로 낮춰 보던 시각이 달라지면서 학벌 좋고 부유한 집안 출신인 사람들이 대거 연예계에 뛰어드는 통에 연예계의 '엄친딸' '엄친아'들도 늘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 2TV '1대 100' 최후의 1인에 오른 가수 유승찬도 대표적인 연예계 '엄친아'다. 유승찬은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OST인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부른 주인공으로 중견 그룹 회장의 2세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조기 미국 유학길에 오른 뒤 LA 오하이밸리고교-노스리지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서강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재밌는 점은 유승찬의 소속사인 JSN엔터테인먼트가 그의 아버지 회사인 A 그룹의 자회사라는 점. 아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획사까지 설립한 것이다. 유승찬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드라마 OST를 부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는데 이 '지원'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선 셈이다.
또 MBC '태왕사신기'로 데뷔해 KBS '남자 이야기'에 출연한 이필립 역시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IT업체의 2세다. 이 기업은 미 연방정부 100대 IT 계약 기업 중 하나로 워싱턴 비즈니스 저널이 선정한 25대 IT 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이필립은 보스턴대학, 조지워싱턴대학원에서 IT 관련 분야를 전공했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있는 궁전 같은 저택이 최근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이필립은 진짜 '꽃남'으로 등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