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덕분?…짐바브웨 지폐 광고

  • 입력 2009년 6월 29일 00시 27분


돈으로 만든 광고(사진)가 칸 라이온스 국제 광고제 옥외 광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짐바브웨의 신문사 ‘짐바브웬’은 지폐를 이어 붙인 옥외 광고를 설치하며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덕분에 이 돈을 광고에 쓸 수 있었다”는 문구를 적었다.

무가베 대통령이 돈을 마구 찍어내는 바람에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일어났고 생수 한 병의 가격이 1억2000만 짐바브웨 달러, 버스요금이 1억 짐바브웨 달러에 이르는 지경에 이른 것을 비꼬는 광고였다.

실제 광고판에 사용된 지폐는 총 2억5000만 짐바브웨 달러로 광고용지를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광고를 제작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종이보다 못한 돈이라니...’라며 씁쓸해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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