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총보(1∼132) 덤 6집 반 각 1시간 반
30회까지 일본에서 치른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2009년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스폰서였던 일본항공(JAL)이 후원을 포기했고 다른 스폰서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 바둑계를 주름잡았던 일본이 프로바둑계와 아마바둑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현실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대회 일본 대표선수인 가나자와 모리에이 6단은 4회전에서 홍콩의 첸나이신 6단에게 패해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결국 5위에 그쳤다. 이 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한 일본은 최근 몇 년간 한국과 중국 선수에게 밀렸고 이젠 3위권에서도 밀려났다.
이 바둑은 유신환 6단의 완승이었다. 쌍방 세력의 요충이었던 좌상 백 50의 곳을 외면하고 우하 흑 49로 실리를 탐낸 것이 패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흑 69의 공격에 백은 선선히 하변 실리를 내주고 중앙을 두텁게 한 뒤 88로 중앙의 요소를 차지해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백 130으로 끼우는 수로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참고도는 백 122가 없으면 130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30일부터는 53기 국수전 예선 결승전을 소개한다. 86…67, 97…64. 백 132수 끝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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