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제사리호(金製舍利壺)를 비롯해 미륵사의 창건 시기와 배경을 밝혀 화제를 모은 ‘금제사리봉안기(金製舍利奉安記)’, 사리호 안에서 나온 사리와 유리구슬, 금제 족집게, 은제 관식(冠飾) 등이 일반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전시는 유물을 지역 주민에게 잠시라도 공개해야 한다는 지역 불교계와 전북도, 익산시의 요청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수용해 이뤄졌다. 응급처치가 시급한 직물류, 도자(칼), 사리병 조각 등의 일부 유물은 전시품 목록에서 제외됐다. 27일 오전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앞에서 개막식과 대한불교조계종 제17 교구본사 금산사가 주관하는 ‘사리친견 기념법회’가 열렸다.
1월 미륵사지 석탑 해체 과정에서 사리를 담은 금제사리호와 석탑 조성 내력을 적은 금판인 금제사리봉안기, 백제 특유의 머리꽂이 장식인 은제 관식 등 각종 유물 500여 점이 발굴됐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