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은 1년에 한 권의 책(만화 참고서 잡지를 제외한 일반도서)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인당 연평균 독서량은 11.9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3일 발표한 ‘2008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문화부는 지난해 12월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성인 1000명과 초중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독서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독서율은 성인 72.2%(2007년 76.7%), 초중고교생 89.1%(2007년 90.6%)로 전년도에 비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율은 1년에 일반도서를 한 권 이상 읽는 인구 비율을 말한다.
지난해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11.9권으로 2007년보다 0.2권 줄었다. 1996년 9.1권에서 2007년 12.1권으로 꾸준히 증가하던 독서량이 12년 만에 다시 감소한 것이다.
하루 독서시간은 성인이 평일 29분, 주말 30분으로 2007년보다 각각 4, 5분 줄었고 학생은 평일 41분, 주말 48분으로 각각 3, 4분 감소했다. 성인의 연평균 일반도서 구입비는 9600원으로 2007년 1만1500원보다 1900원 줄었고 잡지 구입비는 1100원으로 600원 감소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