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페이스북에는 엽기적인 장소에 무조건 엎드리고 보는 ‘엎드리기 게임’에 동참하고자 하는 누리꾼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은 영국인 스콧 우드와 웨인 파일이 스페인 마요르카를 여행하며 시작됐다. 천편일률적인 여행사진에 지루함은 느낀 이들은 “평범한 포즈보다 길에 누워 사진을 찍는다면 재밌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엎드리기 게임’을 시작했고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페이스북에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게임의 법칙도 만들었다. 공개된 장소에서 게임을 해야 하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좋다. 자세도 정해져있다. 팔은 몸에 붙이고 손바닥은 하늘을 향해야 하며 발끝은 땅을 향해야 한다.
‘엎드리기 게임’은 젊은이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고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는 영국, 미국, 아프리카, 홍콩 등 각국 누리꾼 1만1000명 이상이 가입했다. 이들이 찍어 올린 사진은 3000장이 넘는다.
큰 호응을 얻은 사진 중 하나는 여학생 세 명이 나뭇가지에 기대어 엎드린 것. 중심잡기도 쉽지 않아 보이는 사진 속 여학생은 미소까지 짓고 있다. 골프 연습장에 엎드린 남학생도 있다. 학생의 친구는 엎드린 친구의 엉덩이 위로 골프공을 올리고 연습을 하려한다.
이 외에도 비행기 엔진에 누운 직원, 도로에 줄지어 누워 중앙선을 만든 학생들, 담장위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남성 등 엽기적인 자세의 사진이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자칫 위험해보이기도 하지만 잘만 찍으면 추억이 될 수는 있겠다’, ‘엎드릴 수 있는 장소 찾아봐야겠는데요’, ‘우리나라 시체놀이랑 비슷하네요’라며 흥미를 보였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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