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휴가 운전 짜증 신나는 ‘내비’로 해결

  • 입력 2009년 7월 13일 02시 59분


여름 휴가철이 성큼 다가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데다 불황까지 겹쳐 해외보다는 국내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내비게이션은 여행길에서 든든한 친구가 될 것이다.

현재 출시된 내비게이션은 총 100여 종. 처음 내비게이션을 구입하거나 기존 내비게이션을 교체하려는 사람들은 ‘똑똑한 내비게이션’을 고르는 게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내비게이션 본연의 길 안내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여행길이 지루하지 않도록 부가가능을 갖추고 다양한 여행지 정보를 담고 있다면 휴가지 내비게이션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정확하고 안전한 길 안내 기능을 하는 내비게이션인지를 알려면 내비게이션 제조사가 두 달에 한 번꼴로 지도를 업그레이드하는지 확인해야한다. 또 최신 지도 정보는 점점 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메모리가 2기가바이트(GB) 이상인 것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최근 부도가 나는 내비게이션 제조사가 속출하는 만큼 장기간 꾸준히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조사가 믿을 만한지 챙겨봐야 한다.

차가 밀리거나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내비게이션의 디지털미디어방송(DMB)과 MP3 기능을 활용해 여행 전 영화나 음악 등을 내비게이션에 다운받으면 여행길이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노래방 기능으로 차 안에서 즉석 노래 경연대회를 열 수 있고, 사진 앨범 기능으로는 여행지에서 가족과 찍은 사진을 내비게이션에 저장해 차를 타고 가면서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다.

휴가길이 초행이라면 여행 가이드 역할을 하는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부 내비게이션은 광고나 영화 속 장소, 맛집, 재래장터, 찜질방, 오토캠핑장, 자동차 극장, 명산, 펜션 등 각종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각 여행지별 주소나 전화번호, 홈페이지는 기본이고 휴무일과 주차 대수, 입장료, 개장시간, 주변 특산품 정보까지 나온다.

내비게이션 제조사들도 여름 휴가철 특수를 누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아이나비’를 만드는 팅크웨어는 15일부터 한 달간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나비를 찍은 사진과 여행기를 함께 보내는 고객을 선정해 ‘아이나비 GX’(4GB·42만9000원) 등을 준다. 또 내비게이션 ‘파인 드라이브’ 제조사인 파인디지털은 이달 말까지 ‘파인 드라이브 스타일’이라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보는 모든 사람에게 제품 할인권을 준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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