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우리는 물이 두렵지 않다” 바캉스 필수품 ‘Water Proof’

  • 입력 2009년 7월 13일 02시 59분


방수기능 갖춘 전자기기 휴가 갈 때 꼭 챙기세요

《“산으로!” 아니 “바다로!”

휴가 때 마다 마주하는 고민. 과연 올해는 어디로 피서를 떠날까. 에잇, “바다로!”라고 자신 있게 말한 당신, 그러나 또 다른 고민에 빠진다.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내 분신과도 같은 디지털 기기를 바다에 홀랑 빠뜨린다면? 휴양지 한복판에서 AS센터를 부를 수도 없는 일. 하지만 이제는 풍덩풍덩 빠뜨려도 괜찮은 시대가 왔다. 휴가철을 맞아 디지털 기기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방수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 특히 단순히 방수에만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

■ 특명#1

“내 잠수 포즈를 찍어줘” 방수 카메라

방수용 제품들이 각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빨리 찾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휴가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선 더더욱 그렇다. 후지필름이 4월 내놓은 ‘파인픽스 Z33WP’는 물속 3m까지 수중 촬영이 가능한 제품. 1000만 화소, 광학 3배줌 기능을 가져 물속에서도 클로즈업 촬영을 할 수 있다. 특히 수중촬영 모드로는 ‘자동’ 기능을 설정해 놓을 경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동시에 사진도 찍힌다.

소니의 ‘마린팩’ 시리즈 역시 인기 방수 디지털카메라 중 하나. 카메라에 방수팩을 씌워 판매되는 패키지 형태로, 40m 물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해 간단한 물놀이는 물론 스쿠버 다이빙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특명#2

“바다 밑 세상도 영상에 담는다” 방수 캠코더

최근 산요가 내놓은 캠코더 ‘작티 VPC-WH1’은 최대 3m까지 촬영이 가능한 제품. 기존에 산요가 내놓은 방수 제품의 2배 수심(기존 1.5m)까지 촬영할 수 있게 됐다. 화질도 개선돼 고화질(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200만 화소로 초당 13장을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 연사도 가능하다.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는 촬영 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캠코더 연속 촬영 시간이 평균 2시간 반 정도인 것에 비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이 제품은 3시간 20분간 연속 촬영이 가능해 배터리 충전이 힘든 야외 촬영에 유용하다.

■ 특명#3

“헤엄치며 음악 들으며” 방수 MP3플레이어

“음악을 들으며 헤엄칠 수 있다면….”

다른 디지털 기기와 달리 MP3플레이어는 방수 제품이 드물다. 이어폰 연결 구멍, 리셋 버튼 등 물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많을뿐더러 이어폰 역시 방수 제품을 써야 하는 등 필요조건이 많다. 하지만 최근 물속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수중 MP3플레이어’와 이어폰이 나왔다.

‘스피도’에서 최근 내놓은 방수 MP3플레이어 ‘아쿠아비트’는 수심 3m까지 방수가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겉 표면이 고무 재질이어서 무게가 가볍고 물에 뜨는 장점이 있다. 수영 도중 음악을 듣다 잃어버리면 물 위에 떠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방수용품 전문업체 ‘아쿠아팩’에서는 3m 물속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방수 이어폰을 내놨다. 단, 무선 블루투스가 아닌 1m 길이의 줄로 이루어져 물속에서 사용 시 줄이 꼬이거나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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