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맥락에서 최근 요리에 들어가는 소금 성분을 바꿔 주목받는 음식점이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 부근에 위치한 음식점 ‘가든 향주’가 그곳. 이곳은 6월부터 혈압을 낮추는 키토산 성분이 함유된 소금을 사용해 조리한 일부 메뉴를 선보였다.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7월부터는 모든 메뉴에 들어가는 소금을 바꿨다.
이 식당에서 30년간 조리를 맡아온 김옥선 씨(58·여)는 “백숙, 장어구이 같은 보양음식은 손님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찾는 메뉴라는 점에 착안해 이들 보양음식에 들어가는 소금을 바꿨다”면서 “혈압과 신장에 좋다는 키토산 소금으로 바꾼 뒤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고 매출도 늘었다”고 전했다.
이 음식점에서 쓰는 소금은 국산 천일염에 키토산을 분자 결합한 ‘리염’이라는 제품. 혈압을 낮추는 소금으로 인정받아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이 제품을 공급하는 건강식품업체 레퓨레 관계자는 “체내에 사용되고 남은 나트륨을 키토산이 배출시켜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키토산이 함유된 리염은 화학소금과 달리 짭짤하게 먹어도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소금을 업그레이드하는 추세는 최근 최고급호텔이나 고급 한정식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유명 호텔에서는 화학소금인 정제염 대신 천일염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가가 키토산 소금이나 천일염을 선호하는 이유는 나트륨 함량이 낮고 미네랄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고 맛도 뛰어나다는 판단에서다.
목포대 식품공학과 조광호 교수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음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됨에 따라 유명 음식점들을 중심으로 소금을 바꾸는 추세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퓨레 홈페이지(www.repurefood.com)
문의 02-780-2072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