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시인은 23년간 3800여 편의 만인보를 썼으며 이 중 2007년에 나온 26권의 책에 3285편을 실었다. 이후 쓴 500여 편은 27∼30권에 각각 모두 120여 편을 실어 내년 초에 완간할 예정이다. 이번에 쓴 시들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시기를 살아간 역사적 인물들을 조명했다.
‘만인보’는 “시로 쓴 민족의 호적부” “민족 서사시적 위엄을 스스로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영어와 독일어 스페인어 스웨덴어 등 7개 언어로 번역됐다. 창비는 2010년 초 30권 완간을 기념해 심포지엄 등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