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과 알렉산더대왕 가운데 누가 먼저 태어났을까?”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동기는 이런 궁금증이었다. 대부분의 학생이 국사와 세계사를 따로 공부한다. 세계사도 동양사와 서양사를 구분한다. 이러다 보니 한쪽의 역사를 다른 쪽의 역사와 연결하지 못해 세계사를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저자는 시대순으로 커다란 세계지도를 싣고 동시대에 동서양에서 어떤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는지 보여준다.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한 시점(기원전 272년)은 진(秦)나라가 춘추전국시대를 끝내고 중국을 통일한 시점(기원전 221년)과 비슷하다. 동서양의 대제국이 같은 시기에 탄생한 것이다. 흉노족이 중국으로 침입해 5호16국 시대를 연 시점(311년)과 흉노족의 후손인 훈족에 의해 게르만족의 대이동이 시작된 시점(375년)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