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앞선 시대, 사람들은 귀신을 보고도 이젠 놀라지 않는다. 흉가에 찾아온 인간들을 쫓으려다가 오히려 카메라 불빛을 보고 놀라는 사진이 찍혀 창피를 당한 달걀귀신은 훌륭한 귀신이 되기 위해 과학귀신학교에 입학해 과학을 배우기로 결심한다.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서는? ‘빠르기’가 중요하다. 어디서 어디까지, 얼마 만에 움직여야 하는지, 바로 ‘속력’을 이해해야 한다. 용수철 속에 숨어있는 탄성의 원리를 이용하면 구미호 선생님의 재주넘기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사람들보다 몸집을 키우기 위해 광원과 물체 사이의 거리에 따라 그림자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원리나 오목거울의 원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각 학년에 등장하는 실제 교과과정과 귀신들의 수업내용을 연결해 물리 지구과학의 원리와 실험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다룬 책이다. 생물과 화학을 다룬 2권도 함께 출간됐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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