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485t급 카페리선인 퀸 칭다오는 750명의 승객과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82개를 실을 수 있다. 주 1회 속초∼니가타∼자루비노∼니가타∼속초를 운항한다. 이 항로는 자루비노에서 중국 훈춘(琿春)까지 육로 접근성이 좋아 실질적으로는 환동해 4개국을 연결하는 셈이다.
서울에서 육로로 속초에 온 뒤 새 항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속초(198km) 2시간 반, 속초∼니가타(829km) 22시간이 소요돼 기존 노선인 서울∼부산∼니가타(1355km)를 이용할 때보다 5시간 반이 단축된다. 또 기존 항로에 비해 화물 운임이 최고 50% 저렴하다. 왕복 여객 운임은 속초∼니가타 225∼518달러, 니가타∼자루비노 320∼592달러이다. 화물 운임(20피트 컨테이너 기준)은 속초∼니가타 800∼1000달러로 책정돼 있다.
강원도는 이번 새 항로 개척으로 수출입 및 관광산업이 활성화돼 4695명의 고용창출과 294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속초 지역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져 설악산의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새 항로가 생김에 따라 환동해 항로는 기존 컨테이너선 항로(동해∼부산∼보스토치니), 백두산 항로(속초∼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 DBS항로(동해∼사카이미나토, 동해∼블라디보스토크)와 더불어 4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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