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먹는 밥, 국, 김치 등의 한국 음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살펴본 책이다. 한식 요리 책은 많지만 한식의 정체성에 관한 책은 드물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궁중음식은 물론 향토음식과 서울의 반가음식까지 골고루 담고 있다. 한식에 사용되는 색과 맛, 밥과 반찬의 조화에 담긴 의미와 정(情)의 메타포로서의 음식 등을 다루고 있다. 옛 조리서인 ‘도문대작’ ‘산가요록’ ‘수운잡방’ 등도 소개한다. 중간 중간에 되살려 볼 만한 옛 음식에 대한 조리법도 나와 있어 무겁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