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 104년만에 첫 여성 지사회장

  • 입력 2009년 8월 3일 02시 55분


김필식 광주전남지사 회장

“전국 첫 여성 지사 회장으로서 ‘나눔과 봉사’라는 적십자정신을 전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에 취임하는 김필식 동신대 이사장(66·사진)은 1905년 대한적십자사 설립 이후 최초의 여성 지사 회장이다. 김 회장은 서울대 농가정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시 여성단체협의회장, 광주방송(KBC) 이사회 의장, 광주비엔날레 이사 등을 지냈고, 동신대 설립자인 남편의 뒤를 이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지역에서 나눔과 봉사의 생활에 앞장서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회장은 1993년 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상임위원으로 첫 인연을 맺은 뒤 지사 대의원, 전국 대의원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적십자 활동은 후원금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경제 여건이 좋지 않고 관심도 부족해 회원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젊은 사람부터 노인까지 적은 액수라도 많은 국민이 동참하도록 우리 지사에서 회원 1만 명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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