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지구기온 상승이 과연 사람 탓일까

  • 입력 2009년 8월 8일 02시 59분


◇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프레드 싱거, 데니스 에이버리 지음·김민정 옮김/392쪽·1만5000원·동아시아

기후 물리학자와 환경 전문 칼럼니스트인 저자들은 “오늘날 인간 때문에 지구의 기온이 상승한다는 지구온난화론이 과학을 넘어 신화와 종교가 되었다”고 비판한다.

지구온난화론이 과장됐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에 비해 이 책이 다른 이유는 사이언스나 네이처 등 과학 전문지에 실린 500여 명의 연구를 종합해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는 것은 자연적인 기후 변동 주기 때문”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주기적 기후변화론의 증거와 지구온난화론의 허점을 조목조목 제시한다.

그린란드가 10세기 말경 바이킹에 의해 발견됐을 때 그곳에는 소와 양을 먹일 수 있을 만큼 목초가 풍부했다. 하지만 1350년경 빙하가 덮치면서 기온이 떨어져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가 단절되었다. 오늘날 그린란드는 다시 5만 명이 살고 있고, 2만여 마리의 양을 기를 만큼 기온이 상승했다.

또 이 책은 이산화탄소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한다.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 0.054%를 차지할 뿐이며 화산, 동물, 박테리아 등은 인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온실가스를 내뿜는다. 기후의 역사를 보면 이산화탄소의 변화가 기온의 변화보다 약 800년 늦는데, 다시 말해 이는 이산화탄소가 온난화를 유발하는 게 아니라 온난화가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킨다는 점을 말한다.

저자들은 “지구의 기후를 좌우하는 것은 태양”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태양의 흑점, 태양풍, 우주광선의 강도에 따른 구름양의 변화가 지구의 기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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