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운동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사진)와 같은 해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시기 국내외에서 발간된 항일 지하신문 등이 서울 은평구 진관동 진관사에서 발견됐다. 진관사는 1919년 6∼12월자 항일 신문과 태극기 1점 등 17점을 11일 공개했다. 이 사료는 5월 경내 칠성각 건물을 수리하기 위해 벽체를 뜯다가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했다.
발견된 신문들은 3·1운동 직후 발간된 지하신문인 ‘조선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국내에서 발간한 것과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 신채호가 상하이에서 발행한 ‘신대한신문’ 등이다. 이 신문들은 실물이 그동안 국내에 전해지지 않았거나 신문 발간 자체가 처음 확인된 것들이다.
진관사는 “이들 신문을 싸고 있던 태극기 1점과 일제에 맞서 민중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득하는 내용의 경고문(1919년 6월자) 1점도 나왔다”고 밝혔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