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1월, 만년 2위였던 펩시콜라를 새로운 마케팅으로 1위에 올려놓은 존 스컬리와 신개념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II’로 승승장구하던 스티브 잡스가 손을 잡았다. 둘의 장점이 합쳐지면 ‘모든 사람에게 애플 컴퓨터를 안기겠다’는 목표가 달성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년 뒤 잡스는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스컬리와 이사회의 결의로 쫓겨났다. 두 천재의 결합이 실패로 끝난 것이다.
수년간 기업체 경영진 간의 관계 문제를 연구해온 저자는 심리학과 조직 이론 등 여러 도구를 이용해 ‘각자가 상대방에게 선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도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경험과 성격에서 비롯된 ‘행동 레퍼토리’에 의존한다. 그러나 곤란한 상황에 닥치면 해결책을 구하기 어렵다. 이 같은 행동 레퍼토리에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행태들이 섞여 있어 스스로는 이것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파악하기 곤란하기 때문.
해결책으로 저자는 ‘작은 일상의 행동이 모여 습관을 이루고, 그 습관이 성격을 규정한다’는 점을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9단계 모델을 제시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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