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돌’ 2PM 택연…누나들은 왜 그에게 꽂혔나

  • 입력 2009년 8월 18일 07시 31분


거침없는 랩+춤… “거친남자가 좋다

남성미를 앞세운 아이들 그룹 2PM의 택연이 ‘누나들의 남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새 앨범을 출시한 여가수 백지영과 바다가 약속이나 한 듯 듀엣 러브콜을 보내 택연의 높은 주가를 증명했다.

택연은 13일 발표된 백지영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내 귀에 캔디’를 함께 불렀다. 이 곡은 그동안 발라드 가수로 인기를 끌었던 백지영이 ‘댄스퀸’ 컴백을 알리는 신호탄. 택연은 랩을 맡아 백지영의 변신을 돕는다.

노래만 함께 부르는 건 아니다. 뮤직비디오에 나란히 출연해 섹시한 춤으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지상파 TV 음악프로그램에도 함께 나선다. SBS ‘김정은의 초콜릿’ 동반 출연에 이어 15일에도 MBC ‘쇼! 음악중심’에 나란히 무대에 섰다.

4집을 발표한 가수 바다도 택연을 택했다. 댄스곡 ‘예스 아임 인 러브’(Yes I’m In Love)에서 바다는 노래를, 택연은 랩을 맡았다. 이 노래 역시 택연의 힘이 넘친 거친 랩 덕분에 이색적인 매력을 풍긴다.

이처럼 택연이 유독 랩 피처링 요청을 많이 받는 이유는 올해 2PM으로 두 곡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높은 인기를 모은 덕분이다. 2PM는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and Again)에 이어 ‘니가 밉다’를 연속 히트시키며 상반기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택연은 특유의 거침없는 랩과 춤 실력으로 일명 ‘짐승돌’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인기 주역. 마치 짐승이 표호하는 모습처럼 거칠게 랩을 소화해 붙은 별명이다.

택연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PM 가운데서도 유독 택연에게 듀엣 제의가 오는 이유는 여느 가수들과 비교해 차별화가 뚜렷한 강한 랩을 구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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