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교수는 200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세계 클래식음악의 중심지인 독일에서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는 의미있는 공연을 가져 왔다. 독일 음악인들과 관객은 한국의 낯선 악기에 반했고,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열었다.
가야금의 단아하면서도 깊은 음색에 매료된 독일 작곡가들은 가야금을 위한 작곡을 자청했고, 홍 교수는 2008년 독일 칼스루헤 루드빅스부르크에서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독주회를 갖기도 했다.
“청중의 뜨거운 반응을 접할 때마다 가야금 연주자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단단해졌다.”
홍 교수의 이번 공연은 세 차례 독일 연주회가 맺은 귀중한 결실이다. 그 동안 독일 공연에서 쌓은 결과물을 모으고 다듬어 준비했다.
클래식의 본고장에 던진 한국 가야금 명인의 출사표가 이번 공연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맑고 투명하며, 무엇보다 인간적이라 평가받는 홍 교수의 가야금 소리는 일상의 찌든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한다.
공연은 국악평론가 현경채의 해설로 모두 다섯 곡이 연주된다. 이 중 임진옥 교수의 ‘오동’과 독일작곡가 작품 등 세 곡이 한국초연이다.
국악 작곡계의 영파워 박경훈이 피아노, 거문고 앙상블 ‘다비’의 멤버 안정희, 홍 교수의 제자들로 구성된 수원대 가야금 앙상블이 함께 한다.
무대진행은 언남고등학교 사물놀이반이 맡는다.
8월28일 7시30분|나루아트센터대극장|문의 010-4904-4573
전석초대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