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관광 내달 14일께 재개 추진”

  • 입력 2009년 8월 27일 02시 54분


현대아산, 중단 9개월만에

현대아산이 다음 달 중 개성 관광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만약 현대아산의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됐던 북한 관광길이 9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된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재개된다. 그러나 현대아산의 북한 관광사업 재개는 남북한 당국의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실제로 다음 달 관광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내부적으로 개성 관광은 9월 14일, 금강산 관광은 9월 21일경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아산의 실무자는 24일 통일부 당국자를 만나 개성과 금강산 관광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위해 내부적으로 관광재개 목표일을 잡았다”면서도 “금강산 관광 등의 재개는 전적으로 남북한 당국의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의 관광 사업이 정부와의 사전 조율 또는 남북한 당국 간 협의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현대그룹이 어느 정도 정부와 사전 교감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관광 재개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정부 당국자는 “금강산과 개성 관광이 재개되려면 남북한 당국 간 회담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아직 회담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 재개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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