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는 일찌감치 좋은 식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이다. 영양 섭취는 키를 키우기 위해 인위적으로 기울이는 노력 중 가장 중요하다. 단백질, 칼슘, 과일은 반드시 챙기고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는 인스턴트·냉동식품은 먹이지 않는다. 칼슘은 우유, 요구르트, 치즈에 많다. 잘 안 먹는 아이는 직접 조리에 참여시키든가 싫어하는 음식을 좋아하는 음식 속에 섞어서 줘 자신도 모르게 먹도록 만든다. 비만해지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여자아이에게서 사춘기 조숙증이 올 수 있다.
세 번째는 아이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주는 것이다. 종류에 얽매이지 말고 현실적으로 자주할 수 있고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것으로 찾아준다. 전신을 고루 움직이는 운동, 성장판을 적절히 자극하는 운동이 좋다. 공놀이, 자전거타기, 농구, 줄넘기, 태권도, 수영 등 종류가 많다.
네 번째는 좋은 수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얼마나 많이 자느냐보다는 얼마나 깊게 자느냐가 중요하다. 늦게 자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안 된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아이마다 생활 주기도 다르고 성장호르몬 분비 패턴도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깊은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늦게 자더라도 푹 잘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초등학생이면 7시간, 중고등학생이면 6, 7 시간 자는 게 좋다.
다섯 번째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성장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칭찬으로 크는 아이, 꾸중으로 작아지는 아이’라는 말이 있는데 빈 말이 아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해소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준다.
마지막으로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으면 전문가를 찾아 병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호르몬 이상이나 소화흡수 장애, 만성질환 등 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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