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로 활동을 넓히고 있는 첼리스트 장한나 씨(27·사진)가 2년 만에 두 번째 고국 지휘 무대를 마련한다. 장 씨는 11일 오후 8시, 12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앱솔루트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 6번과 그의 관현악곡만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3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씨는 ‘음악은 나눔이며 그중 지휘는 큰 나눔’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선생님과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 선생님 등 수많은 대가들이 제 음악세계를 키워주셨어요. 그 헤아릴 수 없는 가르침을 나누고 싶었죠. 지휘는 생각을 가장 많이 나눌 수 있는 작업입니다.”
‘나눔’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생각은 성남아트센터와 공동작업으로 준비 중인 ‘앱솔루트 청소년 오케스트라’에도 반영됐다. 지난달 17일 11∼24세 연주가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열어 단원 12명을 선발했다. 매년 새 연주가를 선발해 오케스트라를 꾸릴 정도의 인원이 되면 특별 연주회 시리즈를 만들 계획이다. 031-783-8000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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