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내년 초 美 개봉…아카데미 정조준

  • 입력 2009년 9월 2일 08시 24분


2월 시상식 앞둔 시점에 선봬…외국어영화상 후보 오를수도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내년 초 미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더’의 미국 배급사 매그놀리아 픽쳐스는 1일 ‘마더’를 내년 초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영 규모 및 흥행 수입 등이 주목된다.

‘마더’는 8월10일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마더’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심사위원단에게 선보이게 된다.

특히 ‘마더’의 미국 개봉은 2월 열리는 제82회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둔 시기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현지 개봉에 앞서 ‘마더’의 홍보 활동 및 프로모션 등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는 데 다소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 개봉과 함께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전후한 미국 배급 상황이 아카데미 각 부문상 후보 선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와 함께 ‘마더’가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국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에 가까운 호평을 받았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 지명도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개봉 일정이 힘을 더해준다면 한국영화 첫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작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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