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입력 2009년 9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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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선샤인 클리닝

범죄현장을 청소하는 자매의 좌충우돌 이야기. 고등학교 시절 치어걸로 활동했던 로즈는 아들 오스카를 키우며, 호텔과 집 청소로 생계를 유지하는 싱글맘이다. 동생 노라도 회사에서 잘린 뒤 아버지에게 얹혀산다. 아들을 사립학교에 보내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로즈는 노라와 범죄현장 청소대행사 ‘선샤인 클리닝’을 차린다. 사업은 날로 커지지만 혼자서 현장을 치우던 노라는 실수로 집을 태운다. 크리스틴 제프스 감독, 에이미 아담스, 알란 아킨 출연. 15세 이상, 3일 개봉.

20자평: 범죄현장의 핏자국을 지우며 희망을 찾아가는 유쾌한 여성 무비. ★★★ (동아일보 영화팀)

두 자매는 ‘꿋꿋하게 살아가자’는 반짝이는 희망프로젝트를 외친다. ★★★ (정지욱)

◆왼편 마지막 집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왼편 마지막 집’(1972)을 리메이크한 작품. 1년 전 아들을 잃은 콜린우드 부부는 홀로 남은 딸 메리와 행복하게 살아간다. 새 출발을 위해 가족은 산장으로 휴가를 떠나고, 근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간 딸 메리는 연락이 두절된다. 그날 밤 부부만 남아있던 산장에 폭우로 길을 잃은 4명이 찾아온다. 방문객의 낯선 행동에 수상해하던 부부는 문 앞에 쓰러져있는 딸을 발견한다. 데니스 일리아디스 감독, 가렛 딜라헌트, 마이클 보웬 출연. 18세 이상, 3일 개봉.

20자평: 사적 복수의 통쾌함보다 잔인함이 앞선다. ★★★ (동아일보 영화팀)

필요 이상의 폭력은 관람에 넘치는 피로감과 불편함만 안겨줬다. ★★☆ (정지욱)

◆러브렉트

제니는 세계적 록스타 제이슨 마스터스의 열렬한 팬. 여름방학을 맞아 남자 친구 라이언과 제이슨이 즐겨찾는 리조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제이슨이 리조트에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된 제니는 제이슨과 가까워지려고 출입이 제한된 크루즈선에 오른다. 갑자기 폭풍이 몰아닥치고 제니와 제이슨은 바다에 떨어진다. 작은 구명보트에 의지한 둘은 낯선 해변가에 도착한다. 랜달 크레이저 감독, 아만다 바인즈, 크리스 카맥 출연. 12세 이상, 3일 개봉.

20자평: 유치하지만 귀엽게 봐줄 수 있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 (동아일보 영화팀)

◆고갈

‘바타협영화집단 곡사’ 출신으로 10여 편의 독립영화를 만들었던 김곡 감독의 연출작.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 된 뒤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매춘당하는 언어장애 여자와 그녀를 부리는 남자, 어느 날 둘 사이에 나타난 여자 자장면 배달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황량한 잿빛 갯벌과 공단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수간(獸姦), 유두 절단, 사산아 출산 등 충격적인 이미지들이 마지막 30분에 등장한다. 김곡 감독, 박지환 장리우 오근영 출연. 18세 이상, 3일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단관 개봉한다.

20자평: 임신부 노약자 심약자는 반드시 보지 말 것. ★★ (동아일보 영화팀)

사람들은 아름다움과 잔혹이 만날때 한없는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접한다. ★★★★ (정지욱)

■ CONCERT

◆2009 이선희 라이브-14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초대’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아 4년 만에 새 앨범 ‘사랑아…’를 발표한 이선희가 신곡과 ‘J에게’ 등 예전 히트 곡을 함께 들려주는 콘서트를 연다. 이번 앨범에 수록한 11개 노래를 전부 직접 작사 작곡했다. 5만5000∼8만8000원. 5일 오후 3, 7시 경기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1577-7766

◆크라잉넛 6집 발매 기념 콘서트 ‘불편한 파티’

‘말 달리자’ ‘밤이 깊었네’의 펑크 록 밴드 크라잉넛이 3년 반 만에 내놓은 새 앨범의 노래들을 선보이는 공연. 비판적 문제의식을 특유의 독설과 냉소 가득한 유머에 담았다. 3만3000∼4만4000원. 5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멜론 악스. 02-457-5114

◆구혜선 & 이사오 사사키 음반 발표 기념 작은 음악회 ‘Over the Rainbow’

연기 외에도 단편영화 연출, 소설 출간, 미술 전시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구혜선이 처음으로 출연할 장편영화 삽입곡을 작곡해 음반을 냈다. 일본 뉴에이지 뮤지션 이사오 사사키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5만5000원. 5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역도경기장). 02-410-1683

◆어쿠스틱카페 내한공연 ‘For Your Tears’

일본의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연주자들이 결성한 프로젝트 연주그룹 어쿠스틱카페가 새 앨범 수록곡과 유명 영화음악, 팝, 뮤지컬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다. 2만∼10만 원. 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580-1300

■ PERFORMANCE

◆뮤지컬 침묵의 소리

일본의 한 정신요양원, 60년 세월을 지낸 태평양전쟁의 조선인 학도병 출신 동진의 침묵 속에 감춰진 진실은? 유희성, 시나가와 요시마사 연출, 민영기, 하쓰네 마오 출연. 3만∼5만 원. 4∼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399-1772

◆사천가

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 사람’을 변형시킨 판소리극. 타악과 전자음악 밴드와 배우를 섞은 퓨전 국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자람 작·작창·음악감독 남인우 연출. 3만 원. 4∼2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02-708-5001

◆72시간

지하 800m 탄광에 갇힌 죽마고우 광원 두 친구. 생사를 넘나드는 좁은 공간에서 그들의 추억과 비밀이 하나 둘 씩 빛을 발한다. 박장렬 연출, 강태기 박재운 출연. 2만5000원.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상명아트홀 2관. 070-8161-4164

◆물의 정거장

일본의 극작·연출가 ‘오타 쇼고’의 침묵극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 물을 매개로 만나고 헤어지고 잊혀지고 기억되는 인생의 순간들을 그린다. 김아라 연출, 백은정 안민영 출연. 3만 원. 10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창작 팩토리 스튜디오09. 070-7501-0001

■ CLASSICAL

◆소프라노 이춘혜 독창회

음반 ‘러브 송즈’ 발매 기념 연주회. 바버 ‘은자의 노래’, 슈베르트 ‘세레나데’, 포레 ‘꿈을 꾸고서’, 슈베르트 ‘들장미’, 빌라로보스 ‘아리아’ 등. 피아노 양기훈, 오보에 배경미. 3만 원(학생 1만 원). 7일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 02-780-5054

◆파바로티 서거 2주년 기념음악회

김덕기 지휘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테너 신동호 하만택 이현, 소프라노 김영미 등이 출연해 베르디 ‘리골레토’ 중 ‘그녀의 눈물이 보일 것 같다’ 등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 연주. 2만∼7만 원. 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31-392-6422

◆금난새 & 유라시안필하모닉의 뷰티풀 클래식

금난새 지휘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멘델스존 교향곡 3번을 연주하고 연세대 음대 박사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차이콥스키 바이올린협주곡 협연. 2만∼4만 원. 6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02-3274-8600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의 모차르티아나

DG 데뷔 앨범 발매 기념 리사이틀. 음반에서 협연한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보자노프 협연으로 브람스의 소나타 2번, 라벨 소나타, 모차르트의 소나타 K304, K378,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연주. 3만∼5만 원. 6일 서울 LG아트센터. 02-780-5054

■ EXHIBITION

b>◆‘프로포즈 7’ 전

고양창작스튜디오와 금호미술관의 공동 기획전. 작가와 평론가의 만남을 통해 현대미술의 담론을 만들어내는 전시로 올해는 디자인과 영화 등 타 분야 평론가의 추천을 받았다. 상품을 소비의 목적이 아닌 심미적 대상으로 표현한 최지영의 그림(사진)를 비롯해 송준호, 최종운, 김병호, 김윤수, 김민정, 김건일 씨의 작업을 전시.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 02-720-5114

◆송은미술대상전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송은미술재단이 제정한 제9회 송은미술대상전 수상작을 모았다. 대상을 수상한 뮌(최문선, 김민선)의 미디어 영상작품 ‘Habitual Passion' 등 전시. 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1, 2층. 02-527-6282

◆내가 했던 것들-김혜나 전

이야기가 있는 드로잉을 선보이는 김혜나 씨의 개인전. 자기 고백적 스토리와 이미지가 전시장 가득 펼쳐진다. 천정을 뒤덮은 비닐 천 위에 그린 붉은 색 드로잉이 인상적이다.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이처포엠빌딩 갤러리 2. 02-3448-2112

◆제주-이종진 전

작가가 제주에서 보낸 1년 동안 섬의 표정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찍었던 사진을 내보인다. 그가 발견한 ‘제주의 속살’은 일반에게 친숙한 이미지가 아니라 조금은 초현실적으로, 그리고 낯설게 다가온다. 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 1층. 02-73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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