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단독MC…‘이경규표 예능 부활’

  • 입력 2009년 9월 4일 07시 49분


내달 새 프로 ‘토끼열전’ 마이크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사진)가 부활을 예고했다. 이경규는 10월5일부터 방송하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토끼열전’에 단독 진행자로 나선다.

‘토끼열전’은 ‘토크와 끼의 열전’을 줄인 말로, 연예인 2명이 한 팀을 이뤄 토크, 노래, 성대모사, 춤 등을 대결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모두 10팀, 20명의 출연진이 게스트로 등장하고, 첫 방송에는 정형돈, 조혜련, 김태우, 화요비, 박지윤, 장영란 등이 출연하며 조형기, 김태원, 이경실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이경규를 지원 사격한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이경규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독보적인 존재다. 그 능력을 믿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데뷔 후 20년 넘게 예능프로그램의 중심에서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침체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

MBC ‘명랑히어로’, SBS ‘라인업’,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간다 투어’ 등 그가 맡은 프로그램들마다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 종영을 당해 ‘이경규의 몰락’ ‘수모’ ‘굴욕’이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김구라, 김국진 등과 함께 집단MC 체제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절친노트2’ ‘퀴즈 육감대결’ 등을 진행하며 맹활약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기 시작했다.

이 여세를 몰아 ‘토끼열전’으로 치열한 예능 정글 속에 ‘예능계의 거성’라는 아성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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