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알쏭달쏭 서구 관용어구 뿌리캐기

  • 입력 2009년 9월 5일 02시 51분


◇서양문화지식사전/이재호 김원중 편저/640쪽·3만2000원·현암사

서양의 문학작품을 접할 때 바윗돌처럼 눈에 턱턱 걸리는 단어와 관용구들을 상세하게 해설한 책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서, 문학작품에서 차용된 이런 표현들은 역사적 배경이나 사회적 맥락, 사상적 기저를 모르는 상황해서 이해하기 어렵다.

‘하얀 토끼(White Rabbit)’는 실제 토끼가 아니라 무언가 분명치 않은 일에 매우 분주하고 잘난 척하는 우스꽝스러운 인물을 뜻하고,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는 값나가는 소중한 것이지만 갖고 있으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애물단지를 의미한다.

또 ‘제11시에(At the eleventh hour)’는 11시와는 상관없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을 뜻하고, ‘나귀의 장례(Burial of an ass)’는 아주 형편없는 장례라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어구이다.

저자들은 서양 문화 저변에 깔려 있는 어구 2300개를 정리하며 그리스어, 라틴어, 영어 등의 원어 정보도 함께 실었다. 지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리스 이탈리아 팔레스타인 옛 지도를 부록으로 담았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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