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고전은 빛

  • 입력 2009년 9월 7일 02시 59분


‘논어’ 중 ‘君子矜而不爭 羣而不黨’(군자긍이부쟁 군이부당)이라는 글귀를 초서체로 쓴 허만기 성균관 명예관장의 작품. 사진 제공 도덕성회복국민연합
‘논어’ 중 ‘君子矜而不爭 羣而不黨’(군자긍이부쟁 군이부당)이라는 글귀를 초서체로 쓴 허만기 성균관 명예관장의 작품. 사진 제공 도덕성회복국민연합
허만기 성균관 명예관장
‘고전 속의 도청도설’ 펴내

‘군자는 몸가짐을 씩씩하게 하되 다투지 아니하며, 뭇사람과 화목하되 파당(派黨)을 만들지 않는다(君子矜而不爭 군而不黨·군자긍이부쟁 군이부당).’(‘논어’ 중에서)

허만기 성균관 명예관장이 논어 맹자 대학 등 고전 속의 명구를 뽑아 모은 책 ‘고전 속의 도청도설(道聽塗說)’을 냈다. 허 관장이 직접 쓴 초서체와 뜻풀이, 고전에 대한 해제를 엮었다.

‘군자는 바르고 곧은 도리를 지키나 소신(小信)을 고집하지는 않는다(君子 貞而不諒)’(‘논어’ 중에서), ‘성실은 하늘의 도(道)요, 성실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람의 도(道)이다(誠者天之道也 思誠者人之道也)’(‘맹자’ 중에서) 등의 구절을 180여 쪽에 실었다. 공자와 노자, 소동파 등 옛 성현과 당대 문인들에 관한 일화, 고사성어 풀이 등도 담았다.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성균관 유도회(儒道會) 총재도 맡고 있는 허 관장은 서문 ‘소요유(逍遙遊)’에서 “오늘날 우리들은 양극화와 불균형의 갈등과 대립 속에서 모순과 혼미를 거듭하는 변화의 시기에 살고 있다”며 “흔들리는 인간을 구하고 세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인간적 사명의 발로가 유교의 출발점으로서 그 실천 철학이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사덕(四德)”이라고 오늘날 유교가 갖는 가치를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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