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민족의 정한이 담긴 시조와 그윽한 묵향의 만남. 한국서학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시조로 꾸미는 아름다운 한글 서예전’이 8∼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 서예와 시조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한국서학회의 이곤 이사장은 “한글 서예는 우리 민족의 미 의식과 정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근원적이고 대표적인 표현방식”이라며 “한글 서예의 조형미와 시조의 문예미가 만나 다채로운 복합 예술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6일 기획취지를 밝혔다.
전시엔 이 이사장 등 한국서학회 회원 60여 명을 비롯해 남덕우 정원식 전 국무총리, 남궁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 시인 성찬경 씨 등 명사 10여 명과 주한 외국인들의 작품까지 200여 점을 선보인다. 02-796-0014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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