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손도장 프로젝트에 일본인도 참여

  • 입력 2009년 9월 7일 09시 36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대한국인 손도장 프로젝트'에 일본인들도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학생 문화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회장 류호진)은 7일 "6일 일본 혼슈(本州) 북부의 미야기(宮城) 현 구리하라(栗原)시에 있는 대림사(大林寺)에서 추모법요 행사가 끝난 직후 사이토 타이겐(齊藤泰彦) 주지 및 안 의사의 일본인 간수 유족 등이 손도장 찍기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대림사에서는 1981년부터 매년 9월 첫째 일요일을 '안 의사 추도법요일'로 정해행사를 거행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림사를 방문한 류 회장은 "일본인들이 안 의사를 기리는 것을 보고 무언가 가슴 뭉클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를 대표하는 손도장을 대형 천(가로 30m, 세로 50m) 위에 그려 전국 방방곡곡 및 해외를 돌며 국민의 손도장으로 재현하는 행사다.

행사를 기획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 및 동양평화론을 재조명하고 나아가 젊은이들에게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며, 국가와 민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주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6월 초에 시작해 현재 2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안중근 의사 의거일인 10월 26일 광화문 KT빌딩에 걸어 2주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에는 국민 1만 명의 얼굴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재현한 안 의사의 얼굴 사진이 걸리게 된다. 캠페인 사이트(an100years.korea.kr)에 접속해 자신의 얼굴을 등록하면 그 사진들을 모아 안 의사의 얼굴을 재현한다.

이번 손도장과 얼굴을 재현한 대형 걸개그림은 전시가 끝난 뒤 국가보훈처에 기증돼 2010년 신축될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영구 전시할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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