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9-09-09 02:592009년 9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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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옷을 입은 추기경이 등장한 그림에 성스러움보다 작가 특유의 유머가 배어 있다. 그리스도를 맞이하고자 촛불을 환히 켜놓고 정작 방 주인은 간절한 기도가 아닌, 깊은 잠에 빠져 있다. 바로크 양식의 교회를 통해 미술을 처음 접한 보테로는종종 성직자를 그렸다.
권위적 교회를 풍자하려는 의도와 함께 복장의 형태와 색채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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