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시대 주창자’ 김태호 경남지사 “남해안, ‘제2수도권 도약’ 순항중”

  • 입력 2009년 9월 11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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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관광산업 개발규제완화…해외관광객 300만 유치 탄력

‘남해안시대’는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최대 공약사업이다. 2004년 11월 처음으로 제안한 후 5년 만에 수도권에 버금가는 동북아 물류, 산업, 관광, 문화 중심지이자 국가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제2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지난 7월 정부가 남해안 일대 숙박시설 설치제한 완화, 항만인프라 관련 행위제한 완화, 해양레저시설 설치규정 완화를 담은 남해안관광활성화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고, 오는 11월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이 정부안으로 확정되는 등 남해안시대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남해안 시대 주창자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서면으로 만났다.

-남해안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프라가 부족한 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타개책은 무엇인가.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남해안의 접근성 제고가 최대 관건인 만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또 일부 사업들은 가시화 되고 있다. 먼저 국제 교류의 하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부산∼광양이 이어지는 경전선 복선전철화,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이순신대교 등 ‘5+2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은 이미 확정해 추진하고 있다.”

-경상남도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나.

“2012년 해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글로벌 수준의 관광제도 정비, 저비용·고효율적인 인터넷 마케팅, 상시적 관광 홍보단 운영, 전략상품 마케팅 등 4대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거가대교 개통,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여수세계엑스포 개최 등 주변 환경 다변화에 맞춘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을 마무리하고, 역사문화 콘텐츠 현대화로 명품 체험형 관광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순신 프로젝트 사업은 지난 2007∼201 5년 총 1597억원을 투입, 영국의 넬슨 제독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트라팔가 광장을 능가하는 이순신 광장을 조성하는 등 이순신 장군을 남해안시대를 선도할 차별화된 문화관광 콘텐츠로 아울러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남해안을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역점을 두는 것은 크게 3가지다. 요트산업을 중심으로 한 관광·레저산업 육성으로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을 요트산업에 접목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MY요트’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둘째, 경남은 로봇산업의 집적도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한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번째로 항공우주산업 육성이다.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항공우주 국가산업단지 조성,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 전문과정 신설, 선진국의 첨단기술 이전, 해외자본 유치를 위한 교섭 등 계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국가 발전 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적 도시 공간 조성과 녹색 교통 환경 조성, 풍력·조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 낙동강 살리기, 녹색생활 실천 등 녹색성장에 경상남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제10차 람사르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지난 5월 3일 대통령이 참석한 ‘제1회 녹색성장 지방정책보고회’를 경남에서 개최한 것은 ‘환경수도 경남’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녹색성장에 있어 우리 경남이 선두주자로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확인받은 것이라 생각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온실가스 감축 및 저감 실천방안 마련 등 분야별 마스터플랜을 담은 경상남도 기후변화 대응종합계획도 현재 수립 중이다. 그린에너지 보급률을 현재 1.25%%에서 2030년까지 15%%로 확대하고 향후 5만개 이상의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조력, 수소 연료전지 등 녹색성장 산업을 적극 지원 육성하고 있다. 녹색성장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가치다”

-낙동강 살리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왜 낙동강을 살려야 하고, 무슨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나.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사람을 살리는 사업이자 생명을 살리는 사업이다. 물의 효율적 관리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절체절명의 과제다. 정부 예산이 낙동강 살리기로 인해 다른 SOC사업, 복지예산에 차질이 있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낙동강 살리기를 훼손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퇴적된 토사를 일정하게 걷어내고, 오염원이 강으로 유입되지 않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퇴적된 토사를 일정하게 준설하게 되면 불규칙했던 물의 흐름이 원활해짐으로써 홍수조절은 물론 오히려 수질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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