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대륙풍’ 맞서 한국 ‘V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본선 32강전 첫 대국…中은 V8

10일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본선 32강전 첫 대국이 대전광역시 유성구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열렸다.

한중일 중 최다인 15명이 출전한 한국은 에이스 이창호 9단을 비롯해 박영훈, 최철한, 송태곤, 허영호, 홍성지 등 6명이 승점을 올렸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기전 사상 국내 최초로 본선에 오른 한국기원 연구생 이원영은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중국의 콩지에 9단을 만나 예상을 깨고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289수만에 반집으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최정예 13명이 출전한 중국은 랭킹 1위 구리, 콩지에, 천야오예 등 8명이 승리하며 ‘대륙풍’의 위세를 실감케 했다.

32강전 두 번째 날인 11일에는 첫 날 승자와 승자, 패자와 패자의 대결로 속개되며, 12일에는 1승 1패를 거둔 선수 간 대결을 통해 최종 16강을 가리게 된다. 삼성화재배는 단판 토너먼트였던 기존 방식을 접고 이번 대회 본선부터 한 번 지더라도 남은 두 판을 승리하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더블 일리미네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억 5000 만원. 지금까지 한국은 이 대회에서 총 9차례 우승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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